대학 평생교육원 풍성한 가을학기 강좌 활용하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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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햇살이 따갑다. 가을이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씻을 수 있는 여유로운 계절, 가을학기 개강을 앞두고 분주한 대학의 평생교육원들 중 이색강좌를 운영중인 곳들을 찾아 보았다.

“요즘 대학의 평생교육원 강좌는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다양한 강좌들이 많다”고 말하는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최호옥 행정실장은 “삶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직종과 직업이 하루가 멀지 않게 생기는 만큼 그런 추세에 따라야 하는 것이 평생교육원이 역점을 두는 부분이다”고 한다.
“대학의 평생교육원은 교양, 취미, 건강 등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강좌들 뿐만 아니라 지극히 전문적인 직업인 양성과정까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말 그대로 평생교육을 지양한다. 그런 면에서 자기주도학습지도사와 같은 교육과정은 전남대학교의 경우 빠른 도입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본 과정 중에 하나다”라고 힘주어 이야기 한다.
그 효과가 무어냐는 질문에 최실장은 “지난 여름방학에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원 주관으로 열게 되었다. 5일간의 방학 캠프 기간 중 강사로 활동한 이들은 바로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분들이다. 그분들은 단순히 교육만 마치지 않고, 현장에서 자신이 공부한 대로 활동하고, 수입을 얻게 된 경우로 지역사회에 밀착된 전문 직업인 교육과정의 좋은 본보기다”고 강조한다.

전국 16개 대학 평생교육원의 공통 교육 강좌로 운영 중
자기주도학습지도사는 서울 수도권의 경기대, 경희대, 단국대, 서울교대, 인하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을 비롯하여, 지방의 경우 동아대, 울산과학대, 전주대, 전남대, 제주대, 충남대, 한림대 7개 대학 및 한양사이버대학, 부산글로벌빌리지 등 모두 16개 대학과 기관에서 공통 커리큘럼으로 교육과정을 운영 중 이다.

작년 6월 강좌를 개설한 서울교대의 경우 지금까지 누적 수강생 수가 656명에 이른다.
단일 강좌 중 가장 많은 수의 수강생이 몰리는 비결에 대해 서울교대 평생교육원의 김우중 행정실장은 “교육 트렌드가 바뀌고, 입학사정관제 영향이 가장 큰 것이 요인이겠지만, 아무래도 내실있는 교육과정과 짜임새 있는 교육, 수료 후 취업 연계 등 여러 면에서 애쓴 결과 아니겠느냐” 고 반문한다.

서울교대와 마찬가지로 한양대학교 또한 한양대 본교 사회교육원을 비롯해, 한양대 안산캠퍼스(ERICA), 한양사이버대학(HYCU)의 사회교육원과 평생교육원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 사회교육원의 행정담당자인 김순실씨는 “우리 대학도 16개 대학과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을 공통교육과정으로 운영 중이며, 수강생이 가장 많은 강좌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한양대의 경우 지난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기간 중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주관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과 마찬가지로 캠프 강사로 참여한 사람들이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이란 점.

“캠프 강사로 참여한 분들이 모두 우리 학교에 개설된 교육과정을 마치고 전문가 과정을 추가 이수하여 전문성을 갖춘 분들 중에 선발된 인원들이다. 이런 분들은 교육적 열의 뿐만 아니라, 학생지도에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실력도 대단한 분들”이라고 자랑한다.


▲지난 여름방학 한양대학교 평생교육원 주관 자기주도학습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과 강사진

과정 수료 후 취업 연계에 큰 비중, 9월 학기 수강생 모집 중
“요즘 자기주도학습이 교육 트렌드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여러 강좌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기고 있다. 우리 대학 사회교육원의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강좌는 그런 면에서 가장 앞선 교육과 제대로 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강좌 수료 후 마땅히 할 일을 못 찾는 강좌와는 달리 연계업체와의 취업 협력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과정 수료자 중 상당수가 학습관, 방과후학교 교사, 문화센터 강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며, 이런 사례는 한양대학 뿐만 아니라 공통교육과정으로 운영중인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9월 가을 학기 수강생을 모집 중인 자기주도학습지도사과정은 온라인 전용교육과정과 온라인교육과 출석수업이 혼합된 교육과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수강기간은 3개월이다.(표 참조)

“향후 자기주도학습지도사의 수요는 계속 늘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는 자기주도학습 전문업체인 ㈜스터디맵의 김경미실장은 “바뀐 입시제도인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과 함께 지도사의 활동 영역 또한 더욱 확대 될 것이다”고 단언한다.

올 가을 자기계발에 힘쓰는 사람들이라면 자기주도학습지도사에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

조인스닷컴 양선아 기자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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