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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21일 만에 사퇴 … 신재민·이재훈도 사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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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지 21일 만에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누(累)가 돼선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자진사퇴 의사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 대통령이 이들의 사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후임 총리와 문화부·지경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늦어도 추석 전인 다음 달 중순까지는 마무리할 방침이다.

◆당·청 주말 심야 회동= 이날 저녁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원희룡 사무총장과 청와대 임 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은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모임을 하고 김 후보자 등의 사퇴 이후 민심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차기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의 후속 인선 문제와 함께 인사검증 시스템 개편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여권 관계자가 말했다.

한나라당은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30일과 31일 이틀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연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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