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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곽에 조명 설치… 성북동~삼선동 2.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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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시는 2007년까지 도심 4대문안 역사.문화 유산을 빛으로 연결하는 '빛의 네트워크'를 조성키로 했다.

이번 사업 첫번째 대상지로 옛 서울 성곽의 일부가 선정됐다.시는 10월까지 3억5000만원을 들여 서울 성곽의 성북동~삼선동 구간 2.5km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 성곽은 조선 개국과 함께 축조된 도성으로 서울의 4대문(흥인문.돈의문.숭례문.숙청문)과 4소문(홍화문.광희문.창의문.소덕문)을 연결하는 사적 10호 문화유산이다.축성 당시 18km에 달했으나 일제시대 이후 '도시 근대화'라는 명분으로 성문과 성벽을 허물어 현재 10km 구간만 복원돼 있다.

이번에 조명이 설치되는 구간은 ▶성북동길과 삼청터널을 잇는 1.5km 구간과▶종로구와 맞닿은 삼선동 1km구간으로 조명이 설치되면 북악스카이 웨이와 대학로 일대에서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성곽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총 사업비 34억6200만원을 들여 올해 우선적으로 설치되는 서울 성곽 조명에 이어 2006년에는 경복궁.창덕궁 등 일대에, 2007년에는 대학로.인사동길 등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빛의 연결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윤혁경 시 도시디자인과장은 "지금까지는 한강다리나 세종문화회관 시설물 조명 등 '보는 야경'이 위주였지만 이제는 직접 걸으면서 느끼는 '체험 야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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