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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수확의 기쁨을 …서울시, 친환경 텃밭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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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오는 3월부터 서울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매달 넷째주 토요휴무제가 시행되는 등 주5일제가 본격화된다. 매달 1박2일의 여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서울시가 권하는 방법은 노동의 소중함과 수확의 기쁨을 온가족이 함께 느껴볼 수 있는'하이서울 친환경농장'이다.

하이서울 친환경 농장은 서울시가 팔당 상수원지역의 수질보전을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경작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가족 레저용 텃밭이다. 경기도 남양주시(4곳), 광주시(6곳), 양평군(5곳) 등 15곳에 마련돼 있으며 현재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민들의 올해분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남양주시 송촌리 농장을 이용했던 김인숙씨는 "맞벌이로 아이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주말 농장을 통해 가족들이 서로 훨씬 가까워졌다"며 "직접 뽑은 무로 처음 깍두기를 만들어보면서 아이보다 나 자신이 먼저 신이 났다"고 말했다.

1구좌가 5평으로 가족당 2구좌까지 신청할 수 있다. 1년 임차료는 5만원이지만 시가 절반을 지원해 2만5000원만 내면 된다. 총 7000구좌를 모집중인데 현재 70%정도 진행됐다. 농장이 문을 여는 4월9일부터 가을 수확을 마치는 11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참가 시민들에게는 시가 상추, 쑥갓, 열무, 시금치 등 7가지 채소의 종자 및 유기질 퇴비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영농지도도 해준다.

일정은 4월 씨뿌리기를 시작으로 5월 잡초제거와 유기질 퇴비주기, 6월 김매기, 7월 봄작물 수확, 8월 가을 무.배추 등 김장채소 파종, 9월 유기질 퇴비주기, 10월 배추 묶어 주기, 11월 가을작물 수확 등으로 진행된다.

다산 정약용 유적지, 서울영화종합촬영소(이상 남양주시),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 애견 테마랜드가 있는 율봄예원, 남한산성(이상 광주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이곳의 애벌레 생태학교, 한강생태학습장, 바탕골 예술관(이상 양평군) 등 농장근처에 있는 각종 볼거리는 땀흘린 가족들을 위한 보너스다. 문의 서울시 농수산유통과 02-3707-9385~6

인천에서도 도.농혼합지역인 남동.계양.서구 등에서 구청별로 시민들에게 주말농장을 분양하고 있다. 1997년 주말농장 사업을 시작한 남동구는 내달 중순 7곳 9000여평을 5~10평씩으로 쪼개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 농지는 주로 인천시내에서 소래포구 방향으로 이어지는 장수.서창.도림동 등지에 산재해 있다. 연간 이용료는 4~5만원선.

남동구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주5일제 등의 영향으로 항상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며 "급수.휴게시설 등도 갖춰져 가족단위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모 기자, 인천=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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