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개조 프로젝트 ‘해피하우스’ <2> 서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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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MY LIFE는 인테리어 개조 프로젝트 ‘해피하우스’를 3회에 걸쳐 진행한다. 그 두 번째는 부모와 자녀의 문화 나눔 공간인 서재 개조다. 리바트 이즈마인, LG하우시스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의 행운은 독자 길근호(36·송파구 오금동)씨가 차지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전체적인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글자 하나씩 읽는 정도지만 마냥 뿌듯합니다. 딸이 책 읽는 습관을 몸에 밸 수 있도록 서재 겸 공부방을 꾸미고 싶은데 결혼할 때 장만한 책상·책꽂이로는 역부족입니다. 딸과 함께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을 꾸미고 싶습니다.’

길씨의 사연에는 딸 채민(5)양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길씨 부부는 올해 초 거실을 서재로 꾸미기로 했다. 부모가 먼저 TV를 멀리하고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TV를 안방으로 옮긴 후 오히려 밤 늦게까지 TV를 보는 일이 늘었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던 일도 점차 줄었다.

결국 부부는 거실을 서재로 꾸미기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작은 방 하나를 임시 서재로 만들었다. 지난 4일 프로젝트팀이 방문한 길씨의 집 서재는 무거운 느낌의 원목가구와 많은 책들로 인해 답답해 보였다. 책장은 프로그래머인 길씨의 컴퓨터 관련 책으로 꽉 차있었다. 채민이의 책은 아이방과 부부 침실 머리맡 등에 나뉘어 놓여 있었다.

다양한 구성으로 원하는 공간 연출

리바트 이즈마인은 서재 가구 홈즈를 제안했다. 이즈마인 송경은 대리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홈즈는 책장일체형·단독형·L자형 등 제품 구성이 다양해 방 구조나 규모, 사용자의 취향,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서재를 꾸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이 심플해 폭넓은 연령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책상은 딸과 나란히 앉을 수 있게 설계된 L자형 2인용을 택했다. 책상 상판은 1200mm와 1500mm 사이즈가 있어 공간에 맞는 길이로 선택할 수 있다. 길씨의 서재는 한 쪽 벽면이 3100mm가 넘어 1500mm 사이즈의 책상 2개가 들어갈 수 있었다. 홈즈 책상의 상판은 긁힘에 강한 LPM 소재로 내구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시중의 일반 저가형(23mm)보다 15mm 두꺼운 38mm 두께로 상판이 휠 걱정이 없다.

책상 서랍은 빗각 라인으로 디자인돼 독특하면서 세련된 느낌이다. 서랍은 3단 구성으로 공간이 넉넉해 실용적이다. 2, 3단은 ㅡ자형 알루미늄 손잡이가 있어 쉽게 여닫을 수 있다. 서랍 상단에는 간단한 소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다. 책상 상판과 서랍장에는 미끄럼 방지패드를 부착해 상판이 밀리는 현상을 보완했다. 색상은 라이트 브라운과 아이보리가 조화된 스타일을 선택해 밝게 연출했다.

책장은 책상 옆에 삽입하는 형태로 배치했다. L자형 책상은 상판길이에 여유가 있어 책장과 결합할 수 있다. 책장은 깊이가 29cm여서 크기가 큰 잡지책도 수납할 수 있다. 길씨의 서재는 폭 700mm 책장 2개와 400mm 책장 1개가 들어갔다. 책장에는 작은 3단 수납박스를 설치했다. 수납박스 상단 수납서랍 2개에는 문구류·소품류를, 하단에는 핸드폰·MP3 등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좋다. 마지막으로 패브릭·코르크·칠판·화이트보드 4가지로 구성된 홈즈 메모판넬을 배치했다.

심플한 가구에는 모던한 패턴의 벽지

벽지는 심플한 가구에 맞춰 모던한 패턴으로 골랐다. LG하우시스 디자이너 이예인 대리는 “화려한 색상의 포인트 벽지를 사용하지 않고 직선 라인이 전체적으로 반복되는 무채색의 벽지로 꾸며 통일감을 줬다”며 “풍차·바퀴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가 가구와 조화를 이뤄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벽지는 영국 RCA(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와 합작으로 디자인한 지인 월커버링 실크NB 제품이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자연과의 소통’을 주제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와 잉크를 사용해 유해물질에 대한 걱정이 없다. 실크벽지 고유의 광택과 촉감이 고급스럽다.

아내 박진희(36)씨는 “서재가 바뀐 후 채민이가 책을 읽으러 자주 서재에 간다”며 “아빠와 딸이 함께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볼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사진설명]“서재가 바뀐 후 딸과 함께 책 읽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길근호씨가 채민양과 함께 웃고 있다.

< 신수연 기자 / 사진=최명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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