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엔지건설 PEB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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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빙판무대에서 스케이팅 하는 김연아 선수의 모습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화려한 기술과 빼어난 외모에 시선을 고정시킬 수 밖에 없었다. 그럼 그가 스케이팅을 하는 널찍한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중간에 기둥하나 없이 큰 지붕을 덮고 있었던 그곳. 비밀은 PEB공법에 있다.

이 공법을 시행하는 회사가 동종업계는 물론 많은 건축주로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기적 또는 비주기적으로 철강재 등의 각종 건축자재 값이 폭등하는 어려움이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속성장하고 있다. ㈜케이앤지건설(대표 김세곤. www.pebkng.com)이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건축물 신축 시 기존 H-Beam공법 일변도에서 탈피, 새로운 ‘PEB(Pre-engineered Metal Building Systems)공법’을 적용, 동종업계에서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2005년 10월에 법인을 설립, 동부제철㈜의 빌더(Builder)로 인증 받았다.

첫해인 2006년 총 매출 30억원에 불과했으나 5년만인 올해는 200억원을 목표로 전 사원들이 매진하고 있다.

㈜ 케이엔지건설이 시공하는 PEB공법이 대형공장, 창고 등의 건축주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공기단축, 예산절감 등의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김세곤 대표가 충남 연기군 ㈜ 유라테크 공사현장에서 현장 관계자들에게 다음 공정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조영회 기자]


동부제철 PEB는 건물 내부 기둥에 전혀 제약을 받지 않고 기둥 없이 최대 건물폭(Span) 120m까지 건물길이는 무한정 시공이 가능하며 기둥이 많이 들어가는 재래식 공법의 단점을 개선했다. 공장건물에 주로 사용돼오던 H-Beam 공법과 달리 자유로운 물류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게 특징이다. 또한 국내 PEB업계에서 유일하게 동부제철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수중(水中)플라즈마’절단작업으로 부재의 변형과 틀어짐을 최소화한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 공정이 컴퓨터를 통해 관리됨으로써 탁월한 경제성 및 공간 활용도의 극대화를 필요로 하는 공장과 대형물류센터, 전시장, 실내체육관 등 맞춤형 철 구조물 건물에 적합하다.

이밖에 현장 용접이 불필요한 볼트조립방식으로 공기단축을 극대화하고 공사비 또한 30~5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이미 미국·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용돼오고 있다. 특히 건축물이 들어설 지역에 최장 100년까지의 최대 적설량과 강우량, 풍속 등을 고려, 컴퓨터를 활용한 정확한 구조계산으로 건축물의 견고성과 안전성까지 더해 획기적인 공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다양한 업종, 분야에서 인정받으며 시공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케이엔지는 최근 몇 년간 한화석유화학 창고, CJ논산 양념장공장, 서산시 실내 테니스장, 금성글라스텍 광천공장, 제주 감귤 부산물 건조품 저장창고, 진도농협, 아산대륙제관 증축 공사 등에서 PEB를 선보였다.

김세곤 대표이사는 “건축 허가를 담당하는 관청이나 최초 건축물 시공 계획을 세우는 건축사 사무소 등의 홍보부족으로 인한 건축주의 불이익, 크게 보면 국가적 손실을 최소로 하지 못하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PEB공법으로 공장을 지은 한 자동차 부품업체의 대표는 “처음 PEB 공장 건축 때는 여러 가지 강점이 많다는 걸 알면서도 많이 망설였다. 그래서 PEB공법으로 지어진 공장도 방문해보고 업체 사장들도 만나 자문을 구한 결과, 신뢰하게 됐다”며 “케이앤지건설에 맡겨 공장을 3개나 신축했다”고 말했다.

▶문의=041-621-1588

글=김정규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PEB공법은=PEB(Pre-Engineered Building)란 정확한 구조계산을 통해 고강도 철판을 사용하여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한 최적의 부재를 수중 플라즈마 자동절단(열 변형 방지), 자동용접에 의해 제작된 빌트업(Built-up) 강구조물이다. 일반철골과 비교했을 때 30~40%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장에서 볼트조립 방식으로 시공하여 공기 단축은 물론 특히 내부기둥 없이 최대 120m까지 건물의 폭을 넓힐 수 있어 공간활용에 극대화를 기할 수 있다. 또한 견고성과 미학적 요소까지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건물, 자유로운 레이아웃의 변경 등 공장 및 물류센터에 가장 적합한 공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세곤 대표가 말하는 PEB

공장 창고 쇼핑센터 등 적합

김세곤 대표

김세곤 대표(사진)는 천안의 한 종합건설회사 근무 당시인 2000년 초, 지인으로부터 PEB 공법을 처음 소개받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당시만 해도 이 공법은 생소했다. 2001년 청주에 약 1000㎡ 규모의 화학관련 일반철골 공장건물 공사 견적을 의뢰 받고 건축주에게 PEB 공법의 장점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한 뒤 처음으로 PEB공법을 적용, 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사 진행 중 인근의 자동차 관련 회사의 공장신축공사 건설을 또 의뢰 받았는데 건물폭 54m, 길이 80m 규모로 나에겐 정말로 큰 프로젝트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PEB공법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김 대표는 “PEB와 주로 비교되는 공법이 일반철골인데 PEB공법은 주로 건물폭이 장팬인 규모의 건물에 매우 적합한 공법.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장력철판(SM490)을 사용해 각 부재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 변단면으로 제작함으로 일반철골에 비해 철골중량을 최대 50%까지 경량화할 수 있다. 곧 공사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세곤 대표는 “PEB공법의 가장 큰 장점은 건물 폭 20M 이상의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업종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며 “대상으로는 공장, 창고, 체육시설, 쇼핑센터 등에 이 공법을 적용하면 일반철골에 비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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