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분야:고교 평준화 '유지·강화' 유권자 60%가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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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교평준화 제도에 대해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유지·강화'를 희망하는 평등주의적 입장에 섰다.

'평준화 기본틀 유지'에 44.9%, '평준화 강화'에 14.9%가 지지를 보냈다. 이런 경향은 여자, 대학재학 이상 고학력자 가운데서 두드러졌다. 결과적으로 이회창 후보의 '평준화 기조 수정'(13.3%)보다 노무현 후보의 '평준화 기본틀 유지'(44.9%)가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李후보는 '고교 평준화 기조를 수정·개선해 자립형 사립고·자율화 고교를 확대하고 지역 내 선 지원, 후 추첨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지자 가운데 60.9%는 '고교 평준화 유지 혹은 강화'를 찬성했다. '단계적 폐지'(19.9%)와 '기조 수정'(11.8%)등 '개선' 쪽을 지지하는 비율은 31.7%에 불과하다.

盧후보는 '고교 평준화의 기본틀을 유지하되 특목고와 자율학교는 확대한다'고 했다. 그는 집권시 정책기조를 밀고 나가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지지자의 56.9%가 '유지·강화'를 원하는 데다 전체 유권자들의 대세도 같은 방향이기 때문이다.

이하경 기자

hakyung@joongang. co. kr

◇특별취재팀(교육분야)=정책사회부 김남중·정현목 기자

◇자문단=백순근(서울대·교육학)·정진곤(한양대·교육학)교수, 윤지희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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