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 대선주자 탐구]참모와 친구들:최측근 보좌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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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권력은 때론 의전 서열과는 무관하다. 대통령(후보)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릴 때 반경이 작은 원 안에 들어있는 사람이 이른바 '실세'다. 후보실의 문고리를 잡고 있는 비서실장이나 후보들이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李후보와 자주 접촉하는 사람 중 하나는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이다. 유수호 전 민자당 의원의 아들인 劉소장은 李후보의 각종 연설문이나 TV토론 자료를 총괄하는 일이 공식업무.

李후보에게 경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쓴소리도 많이 한다. 劉소장의 부인이 아팠을 때 李후보가 "어느 병원 의사가 좋다더라"고 자상히 챙길 만큼 신임이 두텁다. 서정우 법률고문도 李후보 가족은 물론 후원회 일에 정통하다.

盧후보의 신계륜 비서실장은 80년 '서울의 봄'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盧후보가 DJ의 청년유세단장을 이끌던 당시 유세단 부단장을 맡으면서 손발을 맞췄고, 후보단일화 협상을 깔끔히 마무리해 당내 신망이 높다. 선대위 공식직함은 없지만 이광재·안희정씨는 盧후보와 고락을 같이해와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盧후보를 만날 수 있다. 연·고대 83학번의 동갑내기로 둘다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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