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흑자 안간힘 "자칫하면 낙오"… 연말 할인·경품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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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온라인쇼핑몰인 인터파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매주 SM3 승용차 한대를 만원씩에 팔고 있다. 물론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추첨을 통해 행운을 준다.

연말을 맞아 벌이는 대규모 할인판매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손님끌기'전략이다.

온라인쇼핑몰들이 연말 대규모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첫 흑자를 올리기 위한 막판 공세다.

인터파크의 자동차 경품에 맞서 LG이숍도 아반떼 승용차 5대를 경품으로 내세웠다. 한솔CS클럽은 백화점처럼 대규모 바겐세일을 하고 있으며 롯데닷컴은 최근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하기도 했다. 삼성몰은 벌써 크리스마스 특별전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연말까지 계속 바겐세일·상품전 등을 통해 주요 품목을 10∼50% 할인하는 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국내 인터넷쇼핑몰 시장은 조사기관마다 다르지만 대략 3조6천억원(LG경제연구원)∼5조원(통계청)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2조5천억원)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성장한 것.

이에 따라 올해 처음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한 업체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이숍이나 삼성몰 등 대기업 계열의 인터넷쇼핑몰이 그 가능성이 크다. 인터파크 등 전문기업들도 적자 폭을 상당히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올해를 고비로 흑자대열에 올라서거나 적자 폭을 크게 줄여 선두그룹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낙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연말의 대규모 판촉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yoo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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