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정보전자 1조 투자" 2차전지 세계 3위- LCD 편광판 1위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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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화학이 2006년까지 노트북·휴대전화에 사용하는 2차전지(충전해서 계속 사용하는 전지)는 세계 3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인 편광판은 세계 1위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LG화학은 3일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노기호 사장과 LG석유화학 성재갑 회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전자 소재 종합 단지인 '오창테크노파크'기공식을 열었다.

이 단지에는 2차전지와 편광판 등 현재 핵심사업은 물론 차세대 소재인 유기EL과 전기자동차에 사용할 연료전지 등 고부가가치 정보전자 소재 공장이 들어선다. 오창테크노파크는 10만평 부지에 총 1조원을 들여 건설할 예정이며, 투자가 완료될 2010년에는 매출 2조5천억원 규모의 사업장으로 성장하게 된다.

정보전자소재 김종팔 사업본부장은 "연구·개발 분야가 함께 입주해 시너지 효과가 한층 커질 것"이라며 "이 단지에서 생산할 2차전지는 수출·내수 비중이 5대5, 편광판은 각각 8대2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우선 1단계로 2005년까지 4천억원을 투자, 전지 및 광학 소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2차전지는 현재 월 4백30만개 생산에서 2005년 월 1천8백만개로 늘리고, 편광판은 올해 연 3백80만㎡ 규모에서 2006년 연 1천8백만㎡로 확대, 각각 세계 3위 및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될 2단계 투자에는 6천억원을 투입,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차세대 반도체 소재▶연료전지 등 미래의 고성장 정보전자 소재 사업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주요 부품을 사용할 계열사인 LG필립스LCD(편광판), LG전자(2차전지)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돼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LG화학의 정보전자 소재 대규모 투자는 구본무 그룹 회장의 세계 1등주의 전략에 따라 앞으로 이익이 많이 날 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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