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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창고·포장 등 연계 시너지 효과 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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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택배산업을 종합물류산업으로서 육성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시급합니다."

손순룡(孫純龍·56·사진)한진물류연구원장은 택배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제도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진·대한통운·현대택배·CJ GLS 등 업계 빅4의 매출액이 올해 6천억원에 육박하는 등 시장이 해마다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나 인프라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孫원장은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 택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다섯대 이상의 화물차를 갖고 있으면 누구나 택배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세업체가 난립한다는 것이다.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업체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도 후발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덤핑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孫원장은 "홈쇼핑·전자상거래가 확대되고 있어 택배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며 "업체들은 서비스 고급화로 시장공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냉동차를 이용해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쿨 택배서비스, 시간지정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택배업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물류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택배와 창고·화물운송·포장·유통 가공 등과의 연계를 강화해 비용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상우 기자 sw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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