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선거 무관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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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요즘 대학가에는 총학생회장 선거가 한창이다. 그런데 투표율이 저조해 걱정이란다. 국회의원·지방선거 때마다 낮은 투표율이 문제가 됐는데 이젠 대학에까지 정치 불감증이 번진 것일까.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이 공동체 생활에 방관자가 돼가고 있는 현실이 걱정스럽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거나 경품을 주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극한 대립과 싸움을 일삼는 기존 세태의 영향이 클 것이다. 또한 극심한 취업난이라는 현실적 어려움이 이런 무관심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지금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과 실업사태는 결국 유권자인 국민이 자신들의 대표자를 잘못 선출한 데 따른 결과가 아닌가. 예비 사회인으로서 당장 취업을 준비하는 데도 바쁜데 무슨 선거냐 하는 식의 무관심은 정치구조를 후진화할 뿐이다. 이번 대선에서 바르지 못한 정치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엄지연·전남 나주시 삼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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