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3000억대 순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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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나란히 17포인트씩 급등했다. 17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98포인트(1.99%) 오른 923.08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연중최고치(4월23일, 936.06포인트)이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들은 날개를 달았다. 삼성전자가 나흘째 오르며 49만원대를 회복했고, 실적발표를 앞둔 LG필립스LCD도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가 집중되면서 가격제한폭 가까이 뛰었다. LG전자와 하이닉스 등도 동반 상승했다.

창업주 일가가 경영권을 되찾은 삼양식품과, 무선인터넷 관련 테마주로 꼽힌 지에스인스트루먼트.EASTEL시스템즈가 연일 상한가를 이어갔다. 이밖에 한국전력.포스코.국민은행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올랐지만 KT와 신한지주 등은 내렸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팔자로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사자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외국인들은 3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은 3조원을 넘었다.

코스닥도 다섯종목 중 하나꼴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정보기술(IT)주들과 부품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7.64포인트(4.12%) 오른 446.04로 마감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상승장이 계속되면서 온갖 테마주들이 잔치를 벌였다. 위성DMB.줄기세포주 등 선발 테마주들이 종목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음반관련주와 네트워크관련주 등이 신 테마주로 떠올랐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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