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가 가정의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겨울 김장시즌을 앞두고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김치냉장고는 이미 일반 냉장고 시장규모를 앞지르고 있는 상태다. 기능면에서도 더욱 다양해졌다. 김치는 기본이며 채소나 과일 육류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심지어 쌀독기능을 갖춘 제품도 등장했다. 용량도 대형화 추세다. 초기엔 1백ℓ 미만의 소용량 제품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들어 1백50∼2백ℓ 급의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치 냉장고는 제품 형태상 위로 열고 닫는 뚜껑식과 앞으로 열고 닫는 서랍식으로 구분된다. 뚜껑식은 냉장 기능이 뛰어나지만 수납에 불편함이 있고 서랍식은 수납은 편리하지만 냉장기능이 떨어지고 공간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 두 가지 형태의 장점을 결합시킨 복합형 제품들이 나와있다. 제품 전체 성능을 좌우하는 냉장방식과 김치보관 기능 등은 각 업체마다 저마다의 노하우를 선보이고 있다.
◇만도공조 딤채=김치냉장고의 원조격으로 가장 오랫동안 김치냉장고를 취급해온 경험이 장점이다. 최근 발효과학코스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회사 관계자는 "이기능은 김치 맛 뿐아니라 유산균등 영양 향상을 동시에 겨냥한 자동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태의 김치로 발효시키는 기능으로 제품전면에 원터치형 버튼으로 단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정전보상기능을 추가했으며 식품별 보관온도를 표준화시킨 것도 특징. 실제 황토를 다량 함유한 황토용기를 사용, 최적의 상태로 음식물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1백23ℓ짜리 슈퍼 디럭스형 모델(DD-C1235AD)이 95만~1백5만원, 1백82ℓ형 점보디럭스형(DD-1825SD)이 1백26만∼1백30만원(할부·사은품 조건에 따라 판매가격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내외다.
◇LG전자 1124='맛지킴 시스템'을 채용했다. 원하는 맛이 됐을 때 버튼을 선택하면 그 맛을 유지시켜 입맛에 맞는 김치를 더 오래먹을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3단계 숙성 알고리즘을 적용한 리듬발효시스템, 쌀보관 기능, 살얼음기능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90ℓ에서 3백ℓ까지 7가지 용량에 총 28개 모델을 신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3백ℓ급 모델은 냉동, 냉장, 김치보관 기능이 포함된 국내 최대용량의 다기능 김치냉장고다. 티타늄 등 최고급 소재와 우드, 블루, 브라운, 실버 등으로 제품 색상을 다양화했다. 그레이스 골드 색상에 1백84ℓ 용량 제품(R-K185AL)이 1백10만원 내외, 3백ℓ급 제품(R-K305GV)이 1백60만원 내외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다맛=디지털 숙성, 자연숙성, 쿨링커버 자연저장 등 3단계 숙성시스템으로 4개월 이상 최적의 맛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고급형 가전제품 하우젠의 출시와 함께 김치냉장고의 브랜드를 이원화시켰다. 다맛을 실속형으로 하우젠을 고급형으로 구분한 것. 다맛은 71ℓ부터 2백13ℓ까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하우젠은 1백32∼2백30ℓ의 대용량 위주로 18개 모델을 내놓았다. 최근 저장칸 1백74ℓ급의 3실, 2백30ℓ리터의 4실의 제품 6개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8만~18만원의 비용으로 컬러판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채과일 전용용기는 'Fresh Plus', 김치 전문용기인 '타파웨어 김치통', '쌀 전문 저장고' 등으로 식품별 전문 보관 용기를 채용했다.
◇대우 진품=우리나라 겨울철 땅속 온도변화를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땅속 깊은맛' 익힘시스템을 채용했다. 방마다 온도를 따로 조절하는 독립제어시스템으로 저장식품 종류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각 방의 온도를 설정하거나 방마다 전원을 온, 오프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직냉식으로 온도편차가 적으며 냉동보관식품이 많을 때는 냉동고로 전환할 수 있다. 1백92ℓ 3룸 제품등이 나와있다.
◇동양매직 만나=서서히 온도를 높여 익히는 땅속 익힘기능이 특징. 중간에 정전이 되거나 코드가 빠져도 숙성정도를 기억했다가 이어서 숙성시키는 정전보상기능과 음성안내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보관용기로 참숯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1백80ℓ 2도어 제품등이 판매되고 있다.
정재학 아이위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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