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급락 소식에 3.35P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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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12일 주가는 미국 증시에 연동해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5포인트(0.50%) 하락한 654.43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11일(현지 시간) 2% 이상 급락한 탓에 13포인트 넘게 빠진 644.67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그나마 낙폭을 축소한 것이다.

외국인이 1천2백64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팔자'에 나선 데 맞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백1억원·6백34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운수창고 업종의 하락률(3.37%)이 두드러졌다.

주요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72%)·SK텔레콤(-0.22%)·현대차(-2.18%)·POSCO(-0.43%)·LG전자(-1.98%) 등이 내린 반면, KT·국민은행·한국전력·삼성SDI 등은 강보합세였다.

기업분할 뒤 재상장한 남선알미늄이 11일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같이 분할 상장된 대호에이엘과 남선홈웨어는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내린 종목이 5백7개로 오른 종목(2백58개)의 두배 가량 됐다.

코스닥지수는 0.30포인트(0.62%) 떨어진 47.16을 기록했다. 0.75포인트 내린 46.71로 출발해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막바지에 사자 주문이 몰려 낙폭을 줄였다.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개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1% 안팎 하락한 가운데 제약(3.15%)·디지털콘텐츠(2.32%)·정보기기(1.78%) 등이 많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아시아나항공(-3.83%)·엔씨소프트(-3.83%)·하나로통신(-2.74%)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원랜드(3.96%)와 국민카드(1.37%)는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올랐다.

대한바이오가 알레르기 치료제의 미국 시판 공시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가는 등 2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종목은 2백70개, 내린 종목은 5백2개였다.

한편 11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지난 주말보다 1천6백74억원 증가한 9조1천4백1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달 31일 이후 다시 9조원대로 올라섰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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