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5세대 그룹' 떠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베이징=유광종 특파원]중국 공산당은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16기 당대회 기간 중에 50대 중반의 엘리트들을 대거 당 정치국에 끌어들여 후진타오(胡錦濤) 등 제4세대 이후를 대비한 '5세대 정치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이번 16기 당대회에서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의 멤버가 胡부주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뀔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상무위원회를 떠받치고 있는 정치국도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대대적인 정치국 물갈이는 후진타오 이후의 '차차기(次次期)'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정치국원 발탁이 유력시되는 5세대 인물로는 천량위(陳良宇·56) 상하이시 당서기·허궈창(賀國强·59) 신임 당 조직부장·류윈산(劉雲山·55) 신임 당 선전부장·리커창(李克强·47) 허난성 성장·후이량위(回良玉·58) 장쑤성 당서기·쑹더푸(宋德福·56) 푸젠성 당서기·시진핑(習近平·49) 저장성 대리 성장 등이 꼽히고 있다.

또 나이는 60대지만 장쩌민(江澤民)주석의 측근인 쩡페이옌(曾培炎·64)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과 대미 무역협상을 이끌었던 중국 '철의 여인' 우이(吳儀·64)도 정치국 진입과 함께 각각 대외무역·외교 담당 부총리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5기 당대회에서 구성된 21명의 정치국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당 대회에 참석 중인 각 지역 공산당 대표들은 대회 3일째인 10일 개막식 때 발표된 江주석의 정치보고를 중심으로 지역별 분임토의를 벌였다.

이에 앞서 9일에는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민대회당 앞 천안문(天安門)광장에서 전단을 뿌리며 시위를 벌이던 6명이 광장을 지키던 공안(경찰)들에 의해 끌려갔다. 연행된 6명 가운데 1명은 여성이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으나 시위목적이나 배포한 전단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kjy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