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서청원 사면 포함 막판 고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8·15 특별사면이 임박했다. 법무부는 11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사면대상자를 결정한 뒤 그 결과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어 12일 또는 13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사면안건을 처리한 뒤 13일 공식 발표하는 수순을 밟는다. 사면 대상자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지 7월 31일자 1면>

건평씨와 함께 정치권의 주목을 받아온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과거 천명한 ‘특별사면의 원칙’과 배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008년 8·15 경축사에서 “이제 제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여권인사들 중에선 “노 전 대통령 측과의 화합만 중요하고, ‘친박근혜계’와의 화합은 필요 없느냐”는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이 대통령은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인도 일부 포함될 전망이다.

서승욱·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