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북부지역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던 IAM 소속 봉사단원 12명이 6일 괴한들에 붙잡혀 10명이 살해당했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피살된 의료 봉사단원은 여성 3명을 포함한 미국인(6명)·영국인(1명)·독일인(1명)·아프간인(2명)이었다. 사이풀라와 아프간인 보안요원 등 2명만이 살아남았다.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은 이들이 기독교 선교와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며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헤드는 7일 “사살된 자들은 아프간 다리어로 쓴 성경과 탈레반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가지고 있었다”며 “스파이들의 죽음은 합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IAM의 대표인 더크 프랜스는 “우리는 아프간이 왕정일 때부터 있었고, 옛 소련 점령 시절에도 활동했다” 며 스파이 활동을 부인했다.
NYT는 “탈레반이 종전엔 여성과 구호단체를 건드리지 않았으나 최근 이 원칙이 깨지고 있다”며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국제 구호단체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