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콜롬비아 골문도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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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훈련 도중에 전술을 설명하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右). [로스앤젤레스=연합]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 낮 12시(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콜로세움에서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한다. 대표팀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새해 첫 평가전이고, 콜롬비아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부임한 후 처음으로 상대하는 남미팀이다. 2006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상대인 쿠웨이트를 염두에 두고 벌이는 시뮬레이션 경기이기도 하다.

본프레레 감독도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4일 LA 남동쪽 부에나파크 조지벨리스파크 구장에서 훈련한 후 선수들에게 "우리 목표는 쿠웨이트다. 콜롬비아를 쿠웨이트로 가상하고 최상의 움직임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19일 부산에서 독일을 이긴 후 분위기가 좋다. 당시 결승골을 뽑은 이동국(광주)이 선봉장이다. 이동국은 본프레레 감독 부임 이후 10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최성국(울산)이 왼쪽, 김동현(수원)이 오른쪽에서 편대비행, 스리톱을 이룬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로 한국(22위)보다 4계단 아래다. 남미 특유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팀이다.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콜롬비아에 1승2무로 조금 앞섰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부임 초기인 2003년 3월 부산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이동국과 최성국은 14일 훈련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2003년 9월 아시안컵 예선 오만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후 A매치 득점이 없는 최성국은 의욕이 넘친다. 최성국은 "김동현과 이동국 선배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드필드는 수원의 중앙 콤비 김남일-김두현이 맡는다. 본프레레 감독은 김남일-김두현을 공격형, 김상식(상무)-김정우(울산)를 수비형으로 묶어 각기 다른 임무를 부여할 계획. 본프레레 감독은 "우리가 경기 도중에 전술을 어떻게 바꾸는지 지켜보라"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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