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 화장장 돈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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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화장장이 유료화되고 납골당 안치 비용도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재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 화장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민간 납골당의 1백분의 1 수준인 공설납골당 사용료를 민간의 50% 정도까지 올릴 계획이다.

시는 지금까지 서울시민들에게 화장을 권장하기 위해 벽제화장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용미리납골당 등을 저가로 운용해 왔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화장률이 58%에 이르는 등 최근 5년 사이 화장률이 두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시는 그러나 저소득층인 기초생활수급권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무료로 제공하거나 민간시설을 이용할 때 사용료를 보조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현행법상 녹지지역에만 지을 수 있도록 한 장묘시설을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도 세울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했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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