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불우 어린이 돕기 콘서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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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3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어린이들이 외국의 구호기관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그 빚을 갚아야 할 때가 됐습니다."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구촌 불우 어린이돕기 콘서트를 여는 베이스 김요한(金耀翰·45·명지대 음악학부) 교수.

金교수는 이번 독창회의 수익금 전액을 국제 아동 후원단체인 플랜(Plan)에 기부한다.

이 단체는 한국전쟁 때인 1953년부터 우리에게 도움을 준 양친회(養親會)를 모태로 창설됐다. 우리나라에서는 79년까지 26년간 매년 2만5천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했다.

현재 중학교 교사인, 金교수의 여동생 명혜(42)씨도 60년대 후반에 이 단체의 도움을 받았다.

金교수는 "콘서트의 수익금이 많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관객들이 불우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후원 약정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金교수는 평소 '한국 청소년폭력 예방재단'등 각종 단체의 후원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러시아 민요·흑인영가 등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곡을 선보인다. 최승한(崔乘韓·52)연세대 교수가 지휘하고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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