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분기 406억 순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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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우리금융은 4일 2분기에 4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금융이 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4분기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파생상품 투자 손실로 6648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324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1470억원) 늘었다.

우리금융은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충당금 적립액이 1조16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7.3% 늘어나면서 2분기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이행약정(MOU)의 재무지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대규모 일회성 충당금 적립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는 방안을 예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도 2분기에 934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232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2억원 늘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2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8%포인트 상승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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