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보기 '맞춤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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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엄마 신발이랑 아빠 신발이랑 어느 게 더 클까?" 황혜진(22·성신여대 유아교육과3년)씨는 김선진(25개월·서울 잠원동)양에게 엄마·아빠의 신발 바닥을 맞대고 크기를 비교하게 한다. '크다, 작다''엄마 물건, 아빠 물건'의 개념을 알려주는 물건 비교 놀이다. 황씨는 유아교육전문회사 '요술램프'에서 놀이를 통해 아이를 가르치는 베이비 시터(보모)다. 놀이 시터, 펫 시터, 영어 시터 등 베이비 시터가 다양해지고 있다. 베이비 시터 업체가 많아지면서 몇몇 업체들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내세우고 있다.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특별 프로그램일수록 이용료가 비싸다.

◇놀이 시터=아이를 돌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달을 돕는 놀이를 진행한다.'요술램프(www.yosoollamp.com·02-587-3231)'는 유아교육 전공자들을 놀이 시터로 활용하고 있다. 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놀이를 하고 부모에게 놀이법도 가르쳐준다. 시간대별로 아이와 함께 한 활동을 적어 부모가 볼 수 있게 한다. 1시간당 7천∼8천원.

'놀이친구(www.irang.co.kr·02-3471-1212)'에서도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시간 1만5천원. 단체 놀이 기행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

'시터타임(www.thesittertime.com·02-554-6579)'의 놀이 시터는 2시간당 1만2천원.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시터가 애완견을 데리고 와 함께 놀아주는 펫(pet) 시터도 있다. 놀이 시터 요금에 1만원이 추가된다.

◇영어 시터='베이비 시터 코리아(www.babysitter-korea.com·02-561-4331)'는 놀이를 통한 생활영어 학습 시터가 특징이다. 홈페이지에서 시터의 발음을 듣고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아이들 세상(www.kidworld.co.kr·1588-0065)'에서는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터를 이용할 수 있다. '시터 타임'에서도 영어 동화 시터를 이용할 수 있다. 2시간당 3만원선.

◇교육 시터='시터타임'에서는 유아교육 정교사 자격이 있는 시터가 아이에게 1대1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집이 유치원으로 변신하는 것. 가격은 상담을 통해 조정한다. '놀이친구'는 숙제·준비물 등을 도와주는 방과 후 도우미를 보내준다.

'프리맘(www.primom.co.kr·02-462-7722)'도 만들기·학습 도우미 등의 시터가 있다. 1시간 1만원.

'캥거루 베이비시터(www.babysos.com·1588-0028)'는 아이의 취미에 맞게 농구·축구·수영이나 놀이 공원, 박물관 관람 등 야외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만들기·종이접기·그림그리기 등의 교육을 하는 조기 영재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캥거루 베이비시터는 지사별로 이용 요금이 다르다.

◇홈센터=시터가 아이가 있는 집으로 방문하는 게 아니라 시터의 집에 아이를 맡기는 서비스이다. 방문 시터에 비해 저렴하고 시간 활용이 탄력적이다. 시터의 교통료 등 부대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더블인컴(www.doubleincome.co.kr·02-386-9991)'에서는 서울·수도권 각 지역에서 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8시∼오후 7시 주 5일 기준으로 월 60만∼90만원선. '시터 타임'도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헬프키즈(www.helpkids.co.kr·02-3486-5331)'도 서로 위치와 조건 등이 맞는 두 가구 회원이 교대로 자신의 집을 탁아 장소로 제공하고 베이비시터가 파견돼 2명을 돌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달 20일 이용 기준 62만원선.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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