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외국인 매물 쏟아지며 나흘 연속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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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크게 늘어나는 가계 빚이 소비자들의 씀씀이를 줄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출발부터 내림세를 보인 신세계는 1만8천원(10.9%) 급락한 14만6천5백원으로 거래를 마쳐 나흘간 연달아 떨어졌다. 특히 UBS워버그·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왕성한 소비 지출의 덕을 보는 대표적인 내수주로 꼽히며 조명을 받았고, 주가도 제법 올랐다. 그러나 세계 경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가계 부실화 문제 등이 불거져 주가에 타격을 받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임성기 연구원은 "소비가 줄 경우 신세계가 매출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걱정하는 외국인·기관이 미리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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