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사우디 육상 '모래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육상경기장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과 일본의 각축장이 되리라 예상했던 육상에서 '육상의 꽃' 남자 1백m를 비롯해 남자 4백m 허들, 남자 1만m에서 모두 일본 선수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관계기사 s2면>

8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 1백m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말 알 사파르는 '확실한 금메달 후보'인 일본의 아사하라 노부하루(10초29)를 제치고 10초24로 우승했다.

남자 4백m 허들에서도 하디 소마이리가 48초42를 기록해 무바라크 파라(카타르·48초76)와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다메쓰에 다이(일본·49초29)를 따돌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육상 첫날인 7일에도 남자 1만m의 마크흘드 알 오타이비가 28분41초89로 우승, 벌써 3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1백m에서는 스리랑카의 세계적인 스프린터 수산티카 자야싱헤가 11초15로 류보프 페레펠로바(11초38·우즈베키스탄)와 친왕핑(11초51·중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일본의 무로후시 고지는 무난하게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를 추가했다.

탁구 남녀 복식에서 모두 우승했고, 승마 마장마술 단체와 사이클 남자 메디슨, 그리고 레슬링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을 자신했던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윤미진은 준결승, 김문정은 결승에서 모두 대만의 위안 슈치에게 져 금메달을 놓쳤다.

9일 마지막 경기를 벌이는 요트에서는 이미 5개의 금메달을 확보했다.

한편 중국의 탕공훙은 여자역도 무제한급 용상에서 2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부산=특별취재단

sports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