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주가상승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19%) 오른 663.7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지수가 667까지 5포인트 가량 올랐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매물을 많이 내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56억원어치, 기관투자가는 6백9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7백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건설업종이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3.04% 올랐다. 섬유·전기·의료정밀 업종은 1% 이상 떨어졌다.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은 4백17개, 오른 종목은 3백59개였다.
SK텔레콤이 3.07% 급등했고, 한국전력(+1.71%)·담배인삼공사(+0.57%)·KT(+1.30%)도 올랐다. 삼성전자는 1.43% 하락한 30만9천5백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민은행(-0.32%)·삼성전기(-0.43%)·LG전자(-2.15%) 등은 떨어졌다. 전날 LCD사업부 매각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하이닉스가 은행권의 매도공세로 9.47% 하락했다. 현대상선도 북한 자금지원 의혹으로 7.6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1포인트(0.23%) 떨어진 48.52에 마감되며 7일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방송서비스·인터넷·정보기기·화학·기계장비·운송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소프트웨어(-2.48%)·컴퓨터서비스(-2.19%) 등이 비교적 많이 떨어졌다. 오른 종목은 2백62개, 떨어진 종목은 5백3개였다.
KTF(+1.49%)·국민카드(+1.59%)·강원랜드(+1.54%)·LG텔레콤(+0.40%)은 올랐고, 기업은행(-1.16%)·하나로통신(-2.96%)·휴맥스(-2.07%)는 하락했다. 키이는 5일 연속, 테크윈·이레전자는 2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대우증권 김병수 연구원은 "미국 주가상승에도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은 증시 주변상황이 안좋기 때문"이라며 "특히 코스닥 시장 침체는 정보기술(IT)경기 회복 지연과 대기업 설비투자 부진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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