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손절매 물량 홍수 수급 불균형 계속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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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어제 국내 증시는 최근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지만 국내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증시의 반등이 그동안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이지, 그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이기에는 시장을 둘러싼 불투명성이 아직 너무 크다는 방증일 것이다.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국내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투자자의 로스컷(손절매) 매물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적극적인 매매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일부 기술적 지표들이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어 640∼650선 부근에서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있다. 적극적인 매매는 바닥권 징후가 좀 더 강화된 이후로 미루고,주요 지지선 도달 시점마다 낙폭 과다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정해 매매하는 전략을 유지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호재▶해외 증시 하락세 둔화▶외국인 5일 만에 순매수 전환

악재▶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고객 예탁금 연중 최저치▶기관·외국인 로스컷 매물 출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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