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불안… 힘겨운 700 버티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지난주 주식시장은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 악화와 미국·이라크의 전쟁 가능성 등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8일 장중 한때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번 주 거래소 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지켜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주가 상승요인을 발견하기 힘든 상황임을 감안하면 700선이 잠시나마 무너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주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 발표는 국내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와 리먼브러더스가 24일 실적 예상치를 내놓는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점도 이번 주 우리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98년 10월 말 이후 가장 낮은 248.85를 기록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 호재를 찾는다면 지난 주 주가가 조정을 많이 받았고 프로그램 매수 잔고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9일 현재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는 2천64억원.

따라서 어떤 돌발 호재로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사들인다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로 연결돼 주가는 예상 외로 크게 뛰어오를 수도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발표 및 미 연방준비위원회(FRB)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눈여겨 봐야 한다.

budd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