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연중 최저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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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주가가 소폭 올랐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5포인트(0.04%) 오른 704.1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지수 700선 방어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덕분에 1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를 피해 이날 거래대금(시간외 거래 제외)이 연중 최저치인 1조6천8백61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연중 최저치는 지난 6월 17일의 1조8천75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의약·전기가스·종이목재·전기전자 등이 소폭 오른 반면 보험·증권·운수창고·의료정밀 등은 떨어졌다. 개인이 2백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백74억원,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KT·국민은행·한국전력 등 지수 관련주들이 1% 안팎 오르면서 장을 떠받쳤다. 순환매가 유입되며 의약주도 강세를 보였다.보령제약은 항암제 정제법 특허취득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동화약품·일동제약·일성신약·영진약품 등도 5∼10% 상승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LG생명과학 우선주는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6% 하락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4백2개,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 3백52개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0.1포인트(0.19%) 떨어진 53.68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 각각 1억5천8백8만주, 4천8백29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엔씨소프트가 2% 떨어졌고, KTF·국민카드·강원랜드·SBS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국정보통신은 6%, 씨큐어테크는 5% 오르는 등 일부 중소형주들이 반등했다. 거래소로 이전하기로 한 삼영·밸류플러스사와 3백만달러 규모의 메모리 저장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한 실리콘테크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최근 등록한 소프트랜드가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하한가를 기록하자 계열사인 넷시큐어테크도 9% 떨어졌다. 오른 종목은 3백78개, 떨어진 종목은 3백59개였다.

한편 고객예탁금은 이틀 연속 감소해 9조원선이 무너졌다. 1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8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천7백45억원 준 8조8천5백95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탁자 미수금은 이틀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8일 현재 미수금은 전날보다 8백36억원 늘어난 6천7백53억원을 기록했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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