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陝西)성에 있는 진시황(秦始皇)의 병마용갱을 방불케 하는 중국 춘추시대 대형 무덤군(지도)이 발견됐다.
중국 언론들은 "2천5백년 전인 춘추(春秋)시대 정(鄭)나라의 왕실 무덤군이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대량으로 발굴됐다"고 18일 보도했다.
택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이 무덤군은 수레와 말 등을 묻은 정나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과 부장(副葬)무덤 3천여기로 구성돼 있다. 무덤들은 모두 한 지역에 서로 붙어 있는 형태로 발굴됐으며, 이 가운데 왕족의 무덤으로 보이는 곳에서는 옛 수레와 말 모형 등의 부장품이 대량으로 출토됐다.
이 무덤들의 축조 시기는 춘추 말기에서부터 전국시대 초반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무덤군은 진시황의 병마용갱에 비해 4백년 정도 앞서는 것으로, 면적은 한 병마용갱보다 1만5천평 정도 넓다.
전문가들은 이들 무덤 대부분이 묘실 안에 길(墓道)을 낸 정나라 특유의 귀족 무덤들로, 여기에서 나오는 대량의 유물을 통해 동주(東周)시대의 매장 풍속과 각종 생활 모습이 상당 부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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