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직 심리사 작가가 쓴 심리상담 소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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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참한 이야기는 상담실 바닥에 깔려 있다. ‘상담소 블라인드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먹이를 씹어 삼키고 있다. 상담소 곳곳이 그러하다.’

여기, 저마다의 사연을 들고 허툰의 방을 찾은 사람들이 있다.

상담자1 남편 : 당신과 상담한 후 아내가 손목을 그었소. 대체 그녀에게 뭐라고 한 거요?
상담자2 소년 : 아빠가 비서 아줌마와 결혼하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난 한 가지밖에 생각이 안 나요. 아줌마를 죽이는 거요. 비밀인데, 난 벌써 아줌마에게 독을 먹이고 있어요.
상담자3 요조숙녀 : 저와 제 친구는 아주 가까운 사이였어요. 그런데… 고릴라 같은 그녀의 상사가 그녀를 빼앗아갔어요! 결투를 신청할 거예요!
상담자4 미망인 : 남편이 죽었어요. 난 남편의 추도회를 엉망으로 만들고 싶어요.
상담자5 노부인 : 내게는 모아둔 인형이 101개 있어요. 내가 죽고 나면 이 인형들을 어떻게 하죠?

시골에서 외롭고 가난하고 처량하게 상경한 차이지앙샹이 심리사 허툰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녀를 찾아온 상담자들의 기이한 사연을 버무려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를 선물하는 장편소설 『마음 먹는 방(상․하)』은 현재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삐수민의 대표작이다.

20년간 의사 생활 끝에 작가로 데뷔, 칭충원(庄重文)문학상, 백화(百花)상, 베이징문학상, 해방군문학상, 타이완 중국시보문학상, 타이완 연합보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30여 차례 수상한 화려한 경력답게, 작품 속에 심리 상담업계의 발전 초기 상황, 중국의 현실 등을 반영하는 한편 여주인공 허툰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그들의 삶에 심리학적 기교를 충분히 녹여내어 상․하 두 권에 걸친 긴 작품임에도 전혀 지루함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다.

한편, 여주인공 허툰의 롤모델은 바로 작가 삐수민이다. 『마음 먹는 방(상․하)』은 삐수민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셈이다. 16세에 군대에 들어가 티베트 아리고원에서 복무하며 자살까지 생각했던 삐수민은 제대 후 베이징 동제련소 의무실에서 내과주치의로 20년간 일하다가 작가로 전업했다.

작가가 되기 위해 문학석사 학위를 받고, 46세에는 심리학 박사과정까지 밟은 삐수민은 2002년 동기들과 함께 ‘삐수민심리치료센터’를 열고 정식으로 심리사가 되었다. 무수한 삶의 질곡 속에서 심리사로서 현대인의 정신적 상처와 마주해온 삐수민은 『마음 먹는 방(상․하)』을 통해 마음을 다친 이들을, 또한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한다. 이 책이 중국에서 출간되었을 때, 심리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일으키고자 하는 작가의 뜻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의 감옥과 공동묘지에서 출간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이미 인식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고자 하는, 스스로 변화하려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삐수민.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안전한 장소를 찾고 있다면, 허툰의 방을 들여다보자. 당신도 한 번쯤은 웃게 될 것이다.

도움말: 소담출판사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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