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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셰익스피어 만남 '오셀로' 내달 공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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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오셀로'(1887년)가 다음달 9~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1987년 런던 로열오페라단이 '오셀로'초연 1백주년을 맞아 엘리야 모진스키 연출로 제작한 무대와 의상을 직수입하는 것.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5세기 말 키프로스와 베네치아의 회화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었다.

97년 런던 로열 앨버트홀 공연에서 모진스키의 조연출로 참가했던 빌 뱅크스 존스가 내한하며, 카를로 팔레스키 지휘의 코리안심포니와 국립합창단이 출연한다.

테너 김남두·이동현(오셀로 역),소프라노 조경화·김은정(데스데모나 역), 바리톤 우주호·김승철(이아고 역)등이 출연한다.

맹목적인 권력 추구가 가져오는 인간성 상실과 죽음의 비극을 그린 이 작품은 피렌체의 소극장 페르골라에서 초연된 후 대폭 수정돼 1865년 파리에서 재상연됐다. 지금은 파리 수정본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상연하고 있다.

베네치아 공화국의 장군으로 키프로스섬 총독으로 부임한 흑인 오셀로, 귀족의 딸로 그를 사랑하는 순결한 여인 데스데모나, 카시오 때문에 부관 자리를 빼앗긴 것에 앙심을 품고 오셀로에게 복수하는 이아고가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결국 이아고의 음모에 휘말린 오셀로가 부인과 카시오의 관계를 의심, 질투심에 부인을 죽이고 부인의 결백을 안 순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02-580-1300.

이장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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