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조용준 31SP 구원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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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조라이더' 조용준(현대)이 마침내 구원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조용준은 17일 수원 LG전에서 4-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듯한 특유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무실점 마무리에 성공, 시즌 31세이브포인트(9구원승 2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린 조용준은 시즌 내내 선두를 지켰던 진필중(두산)을 제치고 구원부문 맨 앞에 섰다. 올해 프로에 뛰어든 루키 조용준은 구원 부문 타이틀을 차지할 경우 신인왕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3위 굳히기에 들어간 현대는 초반 착실한 번트작전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말 연속볼넷과 채종국의 희생번트, 박진만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현대는 3회말에는 1사 1,3루에서 박경완의 스퀴즈번트로 추가점을 올려 LG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LG는 1-4로 뒤지던 8회초 2사만루의 동점찬스를 만들었으나 대타 이일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조용준의 벽을 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현대는 4-1로 이겨 4위 LG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리며 주초 4연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LG를 쫓는 5위 두산은 잠실 한화전에서 0-2로 패배, 승차를 좁히지 못하고 2게임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9회말 2사만루의 동점찬스를 만들었으나 홍성흔의 안타성 타구가 투수 피코타의 글러브에 맞고 유격수 쪽으로 굴절, 2루로 뛰던 주자가 아웃되며 경기가 끝났다.

선두 삼성은 문학 SK전에서 선발 임창용의 호투와 김종훈·박한이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9-1로 제압,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임창용은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2위 기아는 선발로 전환한 뒤 맹활약하고 있는 리오스가 시즌 11승째를 올린 데 힘입어 롯데를 8-1로 꺾고 삼성과 0.5게임차를 유지했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17일 전적

▶잠실<한화 7승10패>

한 화 000 002 000│2

두 산 000 000 000│0

조규수,한용덕(7),피코타(9):구자운,이혜천(6),이재영(6),이상훈(9)

(승) 조규수(5승5패) (세) 피코타(5승6패12세) (패) 구자운(6승8패1세)

▶문학<삼성 10승7패>

삼 성 003 101 130│9

S K 100 000 000│1

임창용,김현욱(8):매기,정대현(5),김태한(7),김기덕(7),김명완(9)

(승) 임창용(14승6패) (패) 매기(6승8패) (홈) 김종훈③(3회2점)박한이⑦(6회1점·이상 삼성)

▶광주<기아 12승3패>

롯 데 000 010 000│1

기 아 220 040 00×│8

김장현,김풍철(5),강상수(8):리오스,박충식(7),신용운(9)

(승) 리오스(11승3패13세) (패) 김장현(3승8패) (홈) 김상훈⑦(5회2점·기아)

▶수원

L G 000 000 100│1

현 대 021 001 00×│4

케펜,유택현(2),이동현(2),이승호(6),경헌호(7),서승화(8):마일영,권준헌(7),조용준(8)

(승) 마일영(6승4패) (세) 조용준(9승5패22세) (패) 케펜(5승4패)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한화(송진우)-두산(최용호)<잠실>

삼성(엘비라)-SK(김원형)<문학>

롯데(김영수)-기아(김진우)<광주>

LG(최원호)-현대(김수경)<수원·sbs,sbs스포츠(dh1)>

*수원경기는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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