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꿈나무] '난 할 수 있어! 넌 어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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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난 할 수 있어! 넌 어때?

이미애 글, 황성혜 그림, 세상모든책, 136쪽, 7500원

불꽃을 피우려는 어린 용 '띠용이'. 친구 용 '또용이'의 도움을 받아 매일 열심히 연습을 하지만 잘 안된다. 드디어 학예회 날, 친구들은 아주 멋진 불꽃을 뿜어내고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마침내 무대에 선 띠용이는 커다란 불꽃은 피우지 못하지만 별 모양, 하트 모양의 불꽃을 만들어 큰 박수를 받는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한 덕이다.

이 책에 실린 '띠용띠용 힘내' 이야기이다. 여기엔 이밖에도 불평장이 꼬마 늑대 '투덜이', 부끄럼장이 다람쥐 '쪼롱이', 열등감에 빠진 봉제인형 안경토끼 등 다양한 주인공들이 열등감을 벗어나 적극적 행동으로 당당하고 멋지게 변신하는 이야기 여섯개가 실렸다.

이 글이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누구나 무엇이든 잘 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쉽게 포기하면 안 된다.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자기만의 매력을 찾아낸다면 어디에서든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부드러운 선과 환상적인 색깔로 이루어진 삽화도 읽는 아이들을 슬그머니 상상의 나라로 이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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