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장성호 김종국 기아 선두'가속페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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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도루 1위 김종국의 발과 타격 1위 장성호의 손. 이 '손과 발'이 함께 화음을 이루는 날, 선두 기아는 거칠 것이 없다.

기아가 10일 수원경기에서 재빠른 김종국의 발놀림과 정확한 장성호의 손놀림으로 3위 현대를 6-1로 물리치고 선두를 질주했다.2번 타순에 기용된 김종국은 4타수 3안타에 도루 3개를 추가하며 현대 내야진을 흔들어댔고 3번 타순의 장성호는 결승 2점홈런을 포함,4타수 3안타·4타점으로 승리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도루 1위 김종국은 7회초 우전안타로 진루한 뒤 2루를 훔친데 이어 9회초에는 2,3루를 거푸 훔치는 기민한 발놀림을 과시했다. 김종국은 시즌 43도루로 2위 정수근(두산·37개)을 멀찌감치 제치고 도루왕 가능성을 크게 했다.

타격 1위 장성호는 시즌 타율을 0.339로 끌어올리며 프로데뷔 이후 첫 타격왕을 향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성호는 1-1 동점을 이룬 5회초 2사 1루에서 오른쪽 폴대를 때리는 시즌 20호 홈런을 뿜어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장성호는 최다안타에서도 1백38개로 마해영(삼성·1백39개)에게 한개 뒤진 2위로 올라섰다. 기아 선발 키퍼는 8이닝을 4안타·1실점으로 호투, 시즌 15승째를 올렸다.

2위 삼성은 대구 LG전에서 12-5로 승리,1위 기아와의 승차를 한게임으로 유지했다. 삼성은 2-2로 맞선 7회말 브리또의 3점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두산과 SK가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5-5 동점을 이룬 5회말 홈으로 뛰어들던 김동주(두산)의 태그아웃 판정에 항의하던 양승호 두산코치가 퇴장당했다. 올시즌 코치가 퇴장당한 것은 처음이다.

이영재 주심의 판정은 타이밍이나 녹화 화면과는 정반대로 내려졌다는 게 중론으로 오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기는 SK가 6-5로 이겼다.

한편 이날 최태원(SK)은 연속출장 기록을 1천14경기에서 멈췄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10일 전적

▶잠실

S K 002 121 000│6

두 산 010 130 000│5

제춘모,조웅천(5),조규제(5):레스,이상훈(5)

(승) 조규제(4승5패8세) (세) 채병용(7승9패8세) (패) 이상훈(4승8패2세) (홈) 이호준○20(4회1점·SK)

▶대구<삼성 8승2무7패>

L G 100 100 021│5

삼 성 002 000 55×│12

만자니오,유택현(7),이동현(7),서승화(8),경헌호(8),김동호(8):전병호,나형진(2),오상민(5),김현욱(7),노장진(8)

(승) 김현욱(7승2세) (세) 노장진(8승4패17세) (패) 만자니오(8승9패) (홈) 브리또○21(7회3점·삼성),이병규⑩(8회2점·LG)

▶대전<한화 10승5패>

롯 데 000 010 210│4

한 화 000 010 301│5

염종석,이명호(7),김사율(7):조규수,김정수(7),피코타(8)

(승) 피코타(5승6패10세) (패) 김사율(2승9패) (홈) 백재호⑦(7회3점·한화)

▶수원<기아 8승1무7패>

기 아 001 020 012│6

현 대 010 000 000│1

키퍼,이강철(9):김수경,송신영(5),이상열(7),신철인(8),김민범(9),이대환(9)

(승) 키퍼(15승8패) (세) 김수경(9승10패) (홈) 장성호○18(5회2점) 이재주②(9회1점·이상 기아)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SK(매기)-두산(박명환)<잠실·kbs1(dh1)>

현대(마일영)-한화(한용덕)<대전>

*잠실경기는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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