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써프라이스 자문형 주식랩에 뭉칫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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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주식 상품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투자자문사들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증권사 자문형 랩에 돈이 쏠리고 있다. 작년 말 4500억원이던 업계의 자문형 랩 계약고는 반년 만인 올 6월 말 1조9500 억원으로 무려 1조5000억원(333%)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판매 6개월 만에 가입액 2천억 돌파

이런 가운데 하나대투증권(사장 김지완)의 일임형 투자상품인 ‘써프라이스 자문형 주식랩’도 판매 6개월 만에 가입금액 기준으로 2000억원을 넘겼으며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 1월 말 출시 이후 5월까지 1000억원을 돌파했고, 최근 한 달 동안에도 가입액이 약 100% 증가했다. 7월 14일 현재 평가금액 기준으로는 2420억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 후 반등하면서 증권사의 자문형 랩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써프라이스 자문형 주식랩’은 외부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총 6개 투자자문사와의 자문 계약을 통해 투자 스타일별로 여러 상품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슈프림 투자자문과 레이크 투자자문의 자문을 받는 적극적 자산 배분형 주식랩의 경우 올해 1월 29일 운용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각각 33.11%, 24.38%(7월 14일 기준)를 보였다. 같은 기간 KOSPI 상승률(6.58%)을 훨씬 앞서는 수익률로 인해 투자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적극적 자산배분형’과 ‘목표상환형’ 2 종류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써프라이스 자문형 랩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로 ▶개인 고객들이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능동적으로 자산운용을 할 수 있고 ▶펀드에 비해 시장 변동성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KOSPI 대비 높은 초과 수익률이 실현되고 있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자문형 랩은 주식형 펀드와 달리 주식을 0~100% 중 원하는 만큼만 편입할 수 있다. 또 종목당 투자 한도가 없고, 종목수도 15종목 안팎이며, 벤치마크 지수가 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 회사의 박민수 랩운용 본부장은 “써프라이스 자문형 랩을 하나대투증권의 주요 자산관리 상품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고객의 신뢰를 받는 투자상품이 될 수 있도록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운용 관리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투자유형에 따라 ‘적극적 자산 배분형’과 10% 수익 달성시 조기상환되는 ‘목표상환형’ 두 가지로 나뉜다. 둘 중 고객이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 펀드와 달리 주식 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주가 상승시에는 초과 수익 실현을, 하락시엔 손실최소화를 각각 목표로 한다. 시장의 방향성 보다는 업종별, 종목별 대응전략을 구사해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기본적으로 중장기 투자 성과를 추구

이 상품의 수수료는 선취형이 2%이며, 기본 수수료형은 가입금액에 따라 2~3%가 적용된다. 최저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또한 운용방법은 랩운용부 운용역에게 완전 일임을 하고,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본사 랩운용부의 운용역이 최종 결정을 한다.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용(주식편입비율 0~100%)해 적극적인 매매를 추구한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자문형랩 상품은 기본적으로 중장기 성과를 추구하기 때문에 편입종목 수가 적어 시장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도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중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설때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의=하나대투증권 고객지원센터(1588-3111)

< 성태원 기자 seongtw@joongang.co.kr >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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