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아웃 '대타'김상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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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약물 복용과 관련, 파문을 일으킨 진갑용(삼성)이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번 일로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실추시킨 진갑용이 반성을 하고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선수생명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상훈(기아)이 홍성흔(두산)과 함께 마스크를 쓰게 됐다. 최종 22명 엔트리에 포함된 김상훈은 1999년 서울에서 열렸던 시드니 올림픽 예선 때 국가대표로 뛴 경험이 있으며 올시즌 0.236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박용오 총재는 현재 프로야구가 마약류 외에는 근육강화제를 포함한 각종 약물에 대한 금지규정이 없지만 신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으므로 금지약물에 대한 규정을 만들도록 사무국에 지시했다.

한편 프로야구선수협은 "진갑용이 복용한 약물이 금지약물은 아니지만 과다 복용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복용방법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협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선수들의 약물복용 실태를 파악하고 다음달 3일 열리는 선수관계위원회에서 KBO와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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