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전도연·김석훈 등 충무로 스타는 TV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충무로 스타들의 브라운관 복귀도 활발하다. 한동안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이 속속 드라마에 출연한다. TV를 충무로에 진입하는 통로로 여기는 작금의 세태와 달리, 보다 많은 관객에게 얼굴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회당 출연료가 1천만원에 이르는 등 최근 영화 개런티 못지 않게 높아진 '드라마 몸값'도 이들을 끌어들이는 동인으로 꼽힌다.

중견배우 이미숙은 10월 말 방송될 KBS 20부작 미니시리즈 '고독'을 선택했다. 이미숙은 지난해부터 영화 '단적비연수''베사메무쵸''울랄라 씨스터즈'에 잇따라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서 진면목을 발휘했다. 또 자신이 영화사를 설립하는 등 영화 제작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고독'은 드라마 '거짓말''바보 같은 사랑'의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재회한 작품. 이미숙은 40대 여성과 20대 청년의 사랑을 그릴 이 드라마에서 40대 여주인공 경민역을 맡았다. 이미숙의 복귀는 1999년 '퀸' 이후 3년만이다. 전도연도 11월 말 시청자를 찾는다. SBS 16부작 '사랑해 누나(가제)'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97년 '달팽이' 이후 5년여 만에 TV 나들이에 나선다. 연예계를 배경으로 연상연하 커플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매니저로 나올 전도연은 '피아노'로 인기를 모았던 조인성과 한짝을 이룬다.

영화 '튜브' 촬영을 마친 김석훈은 SBS '정'(28일 첫 방송)으로 2년만에 브라운관을 노크한다. 그는 한집에 모여 사는 가족간의 애환을 그릴 이 드라마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의 이미지를 벗고 터프 가이로 변신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