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타이어'포뮬러3'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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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잔부트〓김태진 기자]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3(F3) 챔피언 대회에 국산 타이어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금호타이어는 네덜란드 잔부트에서 10일부터 이틀간 열린 말버러 마스터스 F3대회에 경주용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전량 공급했다. 이 대회는 프랑스 파우·마카오·창원 등과 함께 4대 국제 F3 대회 중 월드 챔피언십 경기.

국내 타이어업체 중 국제 규모의 챔피언십 대회에 공식타이어로 납품한 것은 금호가 처음이다. 금호는 올해 2월 일본 브리지스톤사를 제치고 공식 업체로 지정됐었다. 한국타이어도 올해 이탈리아 지역 F3 대회에 초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한다.

F3 경주는 급격한 회전(코너링)이 필요한데다 시속 2백50㎞ 이상 고속으로 질주해야 해 타이어 재질 및 설계에 있어서 뛰어난 기술력이 요구된다.

대회 우승자인 영국 포텍팀의 파비오 카르보네(22)선수는 "평균 시속 2백70㎞로 4.2㎞ 트랙을 25바퀴 돌았는데 타이어 성능이 그대로 유지될 만큼 품질이 좋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최영균 유럽본부장은 "지난해 대회 때보다 평균 시속이 10㎞ 이상 빨라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유럽 시장에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승용차에 달 수 있는 초고성능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폭이 2~4인치 넓고 가격도 3~4배 비싸다. 따라서 고속주행과 코너링의 성능이 뛰어나 시속 2백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F3란〓앞이 뾰족하고 커다란 바퀴가 차체 밖으로 튀어나온 차량들이 특별히 제작한 엔진과 타이어를 달고 출전한다. 경기방식에 따라 F3, F1으로 나누어지는데 F3는 엔진 배기량 2천㏄ 4기통에 최대출력 2백10마력으로 제한한다.우승자는 모터스포츠 최고봉인 F1에 진출할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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