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애니 잔치 한마당 가볼까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주최 측의 추천작인 어기스 크라손스(라트비아)감독의 ‘두꺼비 삼키기’. [SICAF 제공]

국내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SICAF 2010’(조직위원장 강한영)이 21∼25일 열린다. 14회째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전시가, 압구정CGV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진행된다.

영화제 개막작은 김운기 감독의 ‘우당탕 농장’. 동물농장에서 동물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서로 돕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다룬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다. 데츠카 오사무 원작의 ‘정글대제 레오’의 새 에피소드, 체코 감독 이지 바르타의 ‘다락방은 살아있다’ 등 국내·외 300여 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57개국 1332편이 접수됐고, 이중 33개국 147편이 본선에 올랐다. 오시이 마모루의 ‘쥬뗌므’, 샌드애니메이션의 거장 페랭 카코의 ‘터치’, 슬로베니아 듀산 카스테릭스의 ‘가난뱅이들의 커피’ 등이 포함됐다. 대상수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초청인사도 다채롭다. ‘노인과 바다’로 2000년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과 제72회 아카데미상을 받은 알렉산더 페트로프, ‘알라딘’‘인어공주’ 등 디즈니의 주요 작품에 참여하고 ‘곰돌이 푸의 크리스마스’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제이미 미첼, 디즈니 등에서 15년간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케빈 가이거 등이 관객과 대화 시간을 갖는다.

전시 분야는 ‘신나는 만화 애니메이션 테마파크’로 꾸며졌다. 최근 『식객』을 완간한 허영만 특별전, 스머프전, 이태리 만화전, 한·일 요괴만화전 등이 가족 관람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패러디한 이벤트 ‘하늘에서 과자가 내린다면’, 건담 모형 만들기 등 관객 참여 행사도 적지 않다.

기선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