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가슴 못 박고, 권력으로 연예인을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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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18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모든 문제를 국민이 아닌 위정자의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전당대회를 마치며’란 글에서 한나라당을 향해 “지도부의 불협화음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친이-친박 간 대립도 여전하다”며 “쇄신과 민생 등 당원과 국민 관심사는 어디 가고 개헌과 보수 대연합 등 권력의 관심사가 먼저 나온다. 이러면 다시 야당이 된다”고 꼬집었다. 정부를 향해선 “어처구니없는 인사로 장애인의 가슴에 못을 박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을 또다시 권력으로 다스리려 하고, 우리 쌀을 동물의 사료로 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런 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당원·국민은 여당에 대해 절망하게 될 것”이라며 “해법은 명료하다. 민심을 살피면서 민생 살리기에 역점을 두면 된다”고 말했다.

친이 소장파 핵심인 정 최고위원은 15일 첫 최고위원회의 때 양경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임명을 지적하는 등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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