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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재원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자녀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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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파견 근무중인 한국 기업ㆍ정부 주재원들은 미국 생활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 ‘자녀 교육’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주재원들은 정해진 근무기간이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이는 미주 중앙일보가 8일~14일 LA 지역 공관원과 지ㆍ상사 주재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62%)은 ‘미국 주재원 생활에서 가장 만족하는 것은 자녀 교육’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설문 참여 주재원 가운데 70여명(70%)이 직장경력 19~22년차로 대부분 중.고교생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 교육에 이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여가 시간(15%) 쾌적한 생활 여건(11%) 근무 환경(8%) 등이 주재원 생활의 장점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주재원 근무기간 이후에도 미국에 남기를 원하냐는 질문에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가운데 81%는 주재원 근무 종료 후 미국에 남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언어 문제(34%)와 높은 물가(28%) 때문이다.

주재원 박모씨는 “말도 잘 안 통해 답답하고 렌트비 등 비싼 물가를 고려하면 근무종료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파견 3년차인 김모씨도 “귀국시기가 닥치면 미국에 남기가 쉽지않다. 미국 현지 업체로의 이직이 쉽지 않고 최근 경기가 안 좋아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 타 지역 해외 근무나 이직 등 다른 기회를 모색하려는 경향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재원 생활에 대한 기타 의견으로는 ‘초기 정착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주재원은 업무 영역과 사고 범위 확대 기회다’ 등이 있었다.

미주 중앙일보 곽재민.신혜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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