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선 간신히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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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종합주가지수가 하루(거래일 기준)만에 가까스로 700선을 회복했다.

29일 종합지수는 2.51포인트(0.35%) 올라 700.3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만 해도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반등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된 데 힘입어 10포인트 가량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 폭이 줄어 들었다.

장중 한때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장 막판 매물을 쏟아내며 2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들은 10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계속했다.

삼성전자는 1.56% 오른 32만5천원을 기록했고 SK텔레콤(+1.32%)·KT(+1.93%) 등도 상승세를 탔다. 그동안 환율급락으로 많이 떨어졌던 현대차(+3.94%)·삼성SDI(+3.05%) 등도 환율 급등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은행(-1.11%)·포스코(-3.81%)·LG전자(-0.93%)·LG카드(-0.19%) 등은 떨어졌다. 하이닉스가 거래일 기준으로 10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회계부정과 주가조작 혐의로 급락했던 에쓰-오일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12.75% 급등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0.79포인트가 떨어진 57.54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소폭 올라 60선에 다가서기도 했지만 외국인·기관의 매도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테크메이트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해룡실리콘도 4% 오르는 등 전쟁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시장이 아직까지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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