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대재앙] 한국 의료지원단 속속 현지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공군기도 지난해 12월 31일 새벽 성남 서울공군기지에서 공군 장병들이 C-130 수송기에 스리랑카 이재민에게 전할 10여t의 필수의약품을 싣고 있다. 임현동 기자

39개 해외 원조 단체로 구성된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해원협)가 남아시아의 지진해일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12월 30일 스리랑카에 의사.간호사 등 긴급의료지원팀 5명을 급파한 데 이어 3일 의료지원팀 10명을 추가로 파견한다. 이어 9일 33명의 3차 의료진이 출발하며 의료봉사와 별도로 420만달러(약 50억4000만원) 상당의 의약품.구호 식량을 보낼 예정이다.

30일 스리랑카에 도착한 '월드비전'긴급구호팀 단원 두명은 동부 바티칼로아와 암파라 지역에서 구호 장비와 물을 정수하는 데 필요한 알약을 배포하고 있다.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탤런트 김혜자씨는 2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도 긴급구호팀 선발대가 30일 인도네시아의 아체주 메단에 도착, 구호 캠프를 설치하고 구호 식량을 나눠주는 등 활동에 들어갔다. 또 20여명의 의료팀은 31일 아체시 종합병원에서 진료활동을 하는 한편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 예방에도 나섰다.

119도 한국의 119구조대원들이 지난해 12월 30일 쓰나미 참사피해 현장인 태국 푸껫 인근의 "카오락 지역 해변리조트"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푸껫=연합]

대한적십자사는 31일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항공편으로 인도네시아에 보냈으며 조만간 의료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선한사람들'은 스리랑카 남부 골지역에 의사 5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의료구호팀을 파견했으며 한민족복지재단도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과 함께 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을 스리랑카로 파견해 구호활동을 한다.

이 밖에 글로벌케어는 인도 타밀나두 지역에 10여명의 의료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한국복지재단은 모금운동과 함께 진통제.해열제 등을 스리랑카로 보낸다. 서울시는 시립병원 의사 등 27명의 봉사팀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한다.

한편 경찰청은 태국 푸껫에서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한국인 600여명의 지문 자료를 현지로 보내 신원 확인 작업에 나선다. 경찰은 과학수사 경찰관 2명을 31일 오후 현지에 보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될 경우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백일현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