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 맞춰 새 솔로앨범 윌 스미스 '동시 대박' 부푼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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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만능 엔터테이너 윌 스미스(34)가 올 여름 영화와 음반에서 '동시 대박'을 노리고 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맨 인 블랙2(Men in Black2)'는 한국·미국 등 전세계에서 이미 개봉했는데 전편 이상의 흥행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맞춰 윌 스미스는 세번째 솔로앨범 '본 투 레인(Born to Reign)'을 발표했다. 이번 음반에서 그는 히트 곡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Wild Wild West)'유형의 리드미컬한 랩에 다른 장르를 섞어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을 신나게 해주는 그만의 음악 색깔은 여전하다.

새로운 장르의 곡으로는 라틴 리듬을 앞세운 '아이 캔트 스톱(I Can't Stop)'이 대표적이다. 40년 역사의 라틴밴드 '집시킹스'가 참여, 화제를 부르기도 했다. 재즈 기타 선율 위로 도시적인 흥겨운 서정이 흐른다는 평. 복고풍의 디스코가 세련된 감각으로 연출된 '1000 키스'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노래는 특히 영화배우이자 두번째 부인인 제이다 핀켓이 보컬로 참여, 아들에 대한 사랑을 노래로 실어내고 있어 그의 가족애를 실감케 한다.

윌 스미스가 래퍼로 데뷔한 것은 12세 때인 1982년이다. 이후 그는 86년 듀오로 'DJ 재지 제프&프레시 프린스'를 결성, 88년과 91년 두 차례에 걸쳐 그래미상 랩 부문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앨범은 99년 '윌레니엄(Willenium)'을 발표한 뒤 2년 만에 선보인 것. 한국과는 98년 터보와 함께 음악 작업을 하는 등 인연이 깊다. 지난달 6일에는 영화 '맨 인 블랙 2'(12일 개봉) 홍보를 위해 내한하기도 했다.

강신선 인턴 기자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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