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IMF 총재 “G20 핵심 의제 논의서 한국 리더십 따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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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기획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가 공동 주최한 ‘아시아21 콘퍼런스’가 13일 폐막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맨 왼쪽)가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13일 “아시아 국가들이 역내에서 제2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아시아 21 콘퍼런스’의 폐막사에서 “아시아는 과거 수출주도형 성장모델을 앞으로 사용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IMF 콘퍼런스는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경제가 어떻게 하면 확대일로에 있는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책임과 의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의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안전망 논의와 관련, “정상회의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개도국과 신흥국의 자본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선진국의 자금부담을 최소화하자는 데까지 합의했다”며 다자간 통화스와프 구축 등을 포함,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등 지역별 안전망과 IMF 대출제도를 연계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금융안전망 등 G20의 핵심 의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장국인 한국 정부의 리더십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인력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선 인적 투자 등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 총재는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은 단순히 수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대외 부문과 대내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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