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지도자들 '따로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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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선 축구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가 29일 출범했다. '위기의 한국 축구를 축구인의 힘으로 바로세우자'가 결성 취지다. 대한축구협회의 잘못된 축구 행정을 지적하는 역할도 천명, 스스로 협회와의 견제적 관계 설정을 했다.

대전시 유성구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200여명의 전.현직 지도자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박종환 대구 FC 감독과 차경복 전 성남 일화 감독,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 등 세 명이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김호 공동대표는 "축구인이 축구계의 주인이 돼야 한다. 축구 기술과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쉼없는 연구를 통해 팬들의 높아진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박종환 공동대표는 "축구계 선후배들이 유대를 다지고 능력 있는 후배들이 뜻을 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축구인의 화합과 권익 보호, 지도자 자질 향상, 축구발전 프로그램 개발, 축구발전을 위한 개혁, 축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재 기자,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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