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대재앙] "한국인 사망 36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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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진 및 지진해일로 한국인 36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29일 태국 푸껫시 왓 코싯 사원에 마련된 한국인 합동 분향소에서 쓰나미 희생자 이혜정씨의 관을 어머니 김재임씨가 붙잡고 울부짖고 있다. 이씨는 지난 26일 신혼여행을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남편 조상욱씨는 실종 상태다.[푸껫=연합]

또 전체 사망.실종자가 6만9900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국제적십자사 관계자는 이날 "인도 벵골만의 안다만.니코바르 군도 피해 상황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희생자 수는 1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 54명, 독일 49명, 한국 36명 등 473명의 외국인이 이번 사고로 숨졌으며, 1400여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또 "희생자의 대다수는 휴가를 즐기러 안다만해(海)로 왔던 관광객들"이라고 덧붙였다. 그 밖의 외국인 희생자는 영국인 43명, 미국인 20명, 노르웨이인 18명, 일본인 11명, 중국인 11명 등이다. 473명에는 북한인 1명이 포함돼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그러나 로이터 보도와 관련, "태국 외교부 및 재난방치청, 푸껫 현지 병원 등을 접촉했으나 29일 오후 10시 현재 그런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외교부가 공식 집계한 한국인 희생자는 사망 6명, 실종 10명, 소재 불명자 765명 등이다.

한편 각국 피해 현황을 보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식 집계한 사망자 수가 3만6200여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스리랑카 2만2400여명, 인도 7000여명, 태국 1600여명, 소말리아 100여명 순이다.

남정호.박신홍.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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