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기아 이종범 팀40승 축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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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선두 기아가 파죽의 5연승을 거두고 시즌 40승 고지에 맨 먼저 올랐다. 기아는 2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위 삼성과의 경기에서 초반 삼성 마운드를 맹폭,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기아는 삼성과의 승차를 세게임으로 벌렸다. 기아는 1회 초 선두 이종범(사진)이 자신의 통산 열한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아는 계속된 1사 1,3루의 찬스에서 신동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김태룡의 3점홈런이 터지며 5-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기아 간판타자로 자리를 굳힌 장성호는 2회초 3점홈런을 터뜨려 최근의 상승세를 계속했고 이종범은 15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기아 선발로 나선 '수퍼 루키' 김진우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8승째를 올리며 신인왕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김진우는 이날 승리로 레스(두산)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0-11로 뒤지던 4회말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26호를 기록, 마해영(삼성)과 송지만(한화·이상 25개)을 제치고 홈런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승엽이 홈런 단독선두로 나선 것은 지난 5월 19일 이후 38일 만이다.

3위 두산은 잠실에서 한화를 6-1로 제압, 2위 삼성에 두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선발 박명환이 에이스다운 투구내용으로 7이닝을 3안타·1실점으로 버텨 손쉽게 이겼다. 박명환은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백인천 신임감독 체제로 첫 게임을 치른 롯데는 LG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타선 탓에 0-7로 완패, 16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대는 수원 SK전에서 10-5로 승리, SK전 5연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 7승3패의 우위를 보였다.

이태일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한화(정민철)-두산(레스)<잠실>

L G(최향남)-롯데(염종석)<사직>

기아(키퍼)-삼성(임창용)<대구·sbs스포츠·경인방송>

S K(채병용)-현대(마일영)<수원>

◇26일 전적

▶잠실<두산 7승3패>

한 화 000 100 000│1

두 산 010 004 10×│6

피코타,박정진(6),마정길(8):박명환,이상훈(8)

(승) 박명환(7승5패)(패) 피코타(3승4패1세)(홈) 데이비스⑩(4회1점·한화)

▶대구<기아 4승6패>

기 아 533 020 000│13

삼 성 000 200 100│ 3

김진우,이강철(7),리오스(8):엘비라,김진웅(2),정현욱(5)

(승) 김진우(8승4패) (패) 엘비라(3승3패)(홈) 이종범⑩(1회1점),김태룡②(1회3점),장성호⑬(2회3점·이상 기아),이승엽 ○26(4회1점·삼성)

▶사직

L G 000 130 201│7

롯 데 000 000 000│0

만자니오,신윤호(9):김영수,임경완(5),가득염(6),강상수(7),이명우(9)

(승) 만자니오(6승5패)(패) 김영수(8패)(홈) 마르티네스⑦(5회3점·LG)

▶수원<현대 7승3패>

S K 103 000 100│ 5

현 대 002 313 01×│1 0

제춘모,권명철(4),조웅천(5),김원형(6)김태한(8):위재영,송신영(3),이상열(7),조용준(8)

(승) 송신영(3승2패)(세) 조용준(4승3패5세)(패) 제춘모(4승4패) (홈) 페르난데스⑬⑭(3회3점,7회1점·SK),이숭용⑬(6회2점),박재홍⑩(8회1점·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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