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섬''직녀에게' 등을 부른 가수 김원중(45)씨가 28일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2년간의 자선공연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월부터 '김원중의 달거리'란 제목으로 매달 한차례 공연해 온 그는 28일 오후 광주 서동 드맹아트홀에서 열린 24회 공연을 끝낸 뒤 지금까지 모은 성금 2000여만원을 '우리 겨레 하나 되기 운동본부 여성위원회'에 전달했다.
김씨는 그간 공연 때마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대신 관객이 자발적으로 모금함에 돈을 넣도록 했다. 여성위원회 측은 이 돈을 북한 어린이를 위한 영양빵 공장 건립에 쓸 예정이다.
김씨가 북한 어린이를 위한 자선공연을 시작한 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 당시 촛불집회 무대에 선 뒤 "남과 북이 싸울 이유가 없다면 전쟁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노래에는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공연을 원래 1년만 할 계획이었으나 자원봉사자와 관객의 성원으로 2년이나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매달 다른 콘텐트로 공연을 꾸려가는 데 한계를 느껴 일단 이달로 공연 일정을 마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김씨는 내년에 가수 데뷔 20년을 맞으며, 현재 5집 앨범을 준비 중이다.
광주=이해석 기자